요즘 인터넷 약정이 끝나는 시점에 통신사를 이동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재약정보다 신규 가입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약정이 끝나는 즉시 조건을 비교하고 더 유리한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약정이 끝날 때마다 재약정과 신규 이동을 모두 비교해 보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규 가입이 체감 이득이 훨씬 컸습니다.
신규 가입이 일반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사은품 규모 차이입니다. 재약정 시에는 5만~10만 원 수준 또는 소액 요금 할인 정도에 그치지만, 신규 가입 시 인터넷 단독도 10만 원 이상, 인터넷+TV 결합은 30만~50만 원 수준까지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가 약정 3년 전체 비용에 큰 영향을 줍니다.
둘째는 요금 할인 구조의 차이입니다. 인터넷 단독보다 인터넷+TV 결합이 월 요금이 더 저렴한 편이고, 휴대폰 결합을 추가하면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월 1만~3만 원 이상 할인도 가능합니다. 특히 가족 3~4인이 결합하면 3년 동안 절감되는 총액이 70만~100만 원 가까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신규 가입 시 대부분 인터넷+TV 결합을 기본으로 선택하고, 가능하다면 휴대폰 결합까지 함께 적용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습니다.
셋째는 품질 개선 가능성입니다. 재약정은 기존 회선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신규 가입은 설치 주소에서 FTTH(광케이블 직접 인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최신 셋톱박스나 공유기로 교체되기 때문에 체감 성능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OTT 사용량이 많은 가정이라면 최신 장비 하나만으로도 사용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다만 신규 가입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비교하지 않으면 사은품만 보고 가입했다가 실제 납부 금액은 더 높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몇 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총 3년 비용 기준 비교가 중요합니다. 월 요금, 장비 임대료, 설치비, 사은품 혜택을 모두 포함해 계산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판매처마다 월 요금이 같아 보여도 셋톱박스 임대료나 공유기 임대료가 웃돈처럼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설치 주소의 회선 방식 확인은 필수입니다. 같은 1Gbps 상품이라도 FTTH인지, HFC인지에 따라 안정성과 업로드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재택근무나 4K OTT 이용이 많다면 FTTH 여부가 체감 성능을 크게 좌우합니다.
그리고 공식 인증된 판매점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식몰이나 인증된 대리점은 사은품 지급, 고객 응대, 설치 일정 등이 체계적이지만, 비공식 판매처는 과장된 혜택 안내나 사은품 미지급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 대부분이 비공식 판매점에서 발생합니다.
설치 당일에는 속도 테스트와 장비 테스트를 꼭 진행해야 합니다. 유선 연결 기준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지연율, 와이파이 커버리지 등을 점검하면 이후 품질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기 품질 문제가 있다면 7일 이내에는 위약금 없이 조치나 철회가 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신규 가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경제적인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은품, 요금 할인, 결합 혜택, 품질 개선까지 감안하면 신규 가입이 재약정보다 실질 이득이 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조건을 구조적으로 비교해야 하며, 회선 품질과 설치 과정 확인을 반드시 포함해야 실패 없는 선택이 가능합니다.